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벽 642

 

니콘 유저로서 한 장 찍어줘야지

 

 

 

디지털의 처음 시작은 02년 정도라 기억된다.

내 첫 디카 올림푸스 e-10을 산 게 한일 월드컵 얼마후였거든.

 

반토막 코딱지만한 ccd를 가진 노이즈 대마왕

포서드 올림푸스가 난 참 좋았는데

이후로도 e-300 e-520 e-30등 차례대로 바디 업그레이드를 하며

2010년 정도까진 포서드 유저였었다.

 

중간중간 외도 겸 투바디도 했었는데

올림푸스도 마이너지만 매니악하고 희소성 높기로는 업계 최강인

시그마 바디도 한동안 썼었다.

sd-10 sd-14그리고 컴팩트인 dp시리즈들.

그 거칠고 야생의 짐승같던 바디들이 주는 독특함은 중독성이 있었다.

아..파나소닉과 리코,콘탁스도 한동안 데리고 다녔었군.

내 사진생활 초반부는 마이너 오브 더 마이너

아싸의 기행이라 이름붙여도 되겠다.

 

그러다가 니콘으로 발길을 돌린 건 대략 2011년인가 그쯤.

풀프레임에 대한 궁금증때문이었다.

가장 잘 나가던 캐논은 어쩐지 쓰기 싫었다.

수완좋은 장사꾼이 만드는 기계같다는 느낌이었거든.

그렇게 시작한 니콘의 이력도 이제 꽤 되었네.

지금의 바디는 d810인데 더 이상 욕심은 없다.

더 상급 바디도 필요없고 시대적 대세인 미러리스로의 기변 또한 아직은 관심없다.

진작에 단종되었으니 오래오래 탈없이 버텨줬으면 좋겠구나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