
빼꼼
여 머 찍을 끼 있다꼬?
이 날도 들은 말
하도 들은 질문이고 내 대답은 늘 같다.
여기 동네가 언젠가 사라질까봐 기록 좀 남겨두려 합니다.
그러면 예외없이
긴장과 의문의 표정을 거두고 밝아진다.
그리고 대단히 높은 확률로
동네 얘기를 해주며 가벼운 한탄도 종종 이어진다
약속을 안 지키는 시 행정과 정치인,건설사들에 대한 원망들.
이런 동네가 가진 매력이 있긴 하지만
실거주를 하는 주택가에서 느낌있다며
너무 과몰입하며 오래 머무는 건 지양,
가벼이 찍고 빠르게 떠난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