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벽 798

 

빼꼼

 

 

 

여 머 찍을 끼 있다꼬?

이 날도 들은 말

 

하도 들은 질문이고 내 대답은 늘 같다.

여기 동네가 언젠가 사라질까봐 기록 좀 남겨두려 합니다.

 

그러면 예외없이

긴장과 의문의 표정을 거두고 밝아진다.

그리고 대단히 높은 확률로 

동네 얘기를 해주며 가벼운 한탄도 종종 이어진다

약속을 안 지키는 시 행정과 정치인,건설사들에 대한 원망들.

 

이런 동네가 가진 매력이 있긴 하지만

실거주를 하는 주택가에서 느낌있다며

너무 과몰입하며 오래 머무는 건 지양,

가벼이 찍고 빠르게 떠난다.